LG화학은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LG생명과학 주식 1주당 LG화학 신주 0.2607주가 교부된다. 합병으로 늘어나는 주식은 보통주 기준 432만주(기존 발행주식 대비 6.5%)다. 신주 발행에 따른 EPS(주당순이익) 희석 효과(우선주 고려)는 -4.2%다. 합병으로 주식 수가 늘지만 이익(2017년 기준 249억원 추정)도 늘기 때문이다. 합병기일은 2017년 1월1일이다.
LG생명과학은 R&D(연구개발) 확대를 위한 재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7대 제약사 평균(779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응주 연구원은 "합병 이후 R&D(및 시설투자) 규모가 연간 3~5000억원으로 증가한다"며 "LG화학의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 2010~2015년 연평균 EBITDA는 3조원이었지만 평균 투자비는 1조7000억원 정도였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합병이슈보다 비화학 부문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LG생명과학 합병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의 확보와 이에 따른 주가 리레이팅(Valuation Multiple Re-rating)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중립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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