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성당 마당에는 김용택의 이름을 내건 단풍나무가 자란다. 이러한데 무슨 섬진강 시인. 시인을 보지 말고 시만 헤쳐 읽자. 그래도 좋은 시인, 좋은 시를 쓰는 시인이니까.
자고로 책에 머리말이나 발문은 도움이 안 된다. 바로 들어가기를 권한다. 해설 같은 데 시선을 빼앗기지 말고 바로 들어가 시를 만나기 바란다. 그러면 거기 당신이 좋아할 만한 김용택의 시가 있을 것이다. 한두 편만 읽어도 본전 아닌가? 시집은 값이 싸다.
이런 시.
<김용택 지음/창비/8000원>
허진석 huhba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