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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상승률 톱오브톱]애플과 증시전쟁서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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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8일(한국시간) 새벽에 공개 발표한 애플의 '아이폰7'.

기다리던 아이폰7의 등장에 증권가는 일제히 수혜주를 제시했다. 대다수의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아이폰7 관련 부품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막상 뚜껑을 열자 실제 시장 반응은 정반대였다. 수혜가 예상됐던 국내 기업의 주가가 가을날의 낙엽처럼 떨어졌다.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독점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1.09% 하락한 8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전일보다 4.89% 하락한 2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브로드컴(-1.29%), 스카이웍(-1.31%) 등 애플 부품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 라이벌 삼성전자는 달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1% 상승한 163만9000원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이폰=애플'이라는 인식이 아이폰7의 혁신성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받자 시장에 실망감으로 작용하면서 신제품 출시라는 호재에도 애플과 관련주들이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7의 출시가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다"며 "아이폰7은 하드웨어 변화가 크지 않고 스마트폰 산업의 제품 수명 주기 관점에서 성숙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폰7의 주요 구매층은 교체 주기 2년에 진입한 기존 애플 진영에 그쳐 잠재 고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가흐름도 애플보다 삼성전자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올 들어 양사 주가 흐름만 봐도 그렇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가 흐름이 눈에 띄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160만원을 돌파한 이래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1년 전보다 60% 이상이 뛰어올랐다. 반면 애플 주가는 2분기에만 12%가 하락해 1년 전(103.74달러)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양사 주가 희비가 엇갈리는 배경에는 공통 파이인 스마트폰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애플은 2013년까지 실적 성장세를 누렸지만 이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하면서 쓴맛을 봤다. 2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나 줄었고 중국시장에서는 33%나 줄었다. 순익도 7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27%가 줄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보다 높았던 매출 성장률을 역전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매출 성장률과 신제품 발표 효과 등에서 애플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만 시장 예상 수준인 7조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8조1000억원이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원대까지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그러자 삼성전자 주식에 외국인들이 몰려들었다. 실적 발표일인 지난 7월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두 달간 삼성전자 주식 중 외국인 순매수만 8696억원에 달한다. 지난달부터는 기관도 매수에 동참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도 2분기보다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하락 위험과 리콜 문제로 인한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진행돼 당장 주가에는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교체가 아니라 제품 자체를 교환 및 환불해 주기로 한 것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긍정적"이라며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 조정은 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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