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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포스코, 우리銀 관심 갖는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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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구조조정 한창인 포스코, 우리은행 지분 인수 검토는 신중해야
우리은행 매각도 다급하지만, 더 다급한 건 포스코 구조조정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포스코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960억원을 기록했다. 권오준 회장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권 회장이 제시한 구조조정은 이제 목표의 60%를 채웠다. 2014년 3월 취임 직후부터 지금까지(올해 2분기 기준) 포스코 IR 자료를 봐도 '매각' '청산' '합병'이라는 단어들이 수두룩하다. 2년 6개월 동안 계열사 구조조정만 45건, 자산매각은 36건에 달할 정도로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내왔다.
그런 포스코가 난데없이 금융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민영화 작업이 진행 중인 우리은행의 지분 일부를 매입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다"고 해명했다. 사실무근은 아니라는 얘기다. 우리은행 지분 매입에 관한 정황도 있다. 안동현 포스코 사외이사가 갑자기 사임했다. 그는 우리은행 지분 매각 작업을 총괄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매각소위원장이기하다. 포스코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 행보에 부담을 느끼고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다.

업계는 포스코가 우리은행 지분 4%를 인수하는 데 드는 비용이 3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00억원이면 포스코의 주력 상품인 자동차 도금강판을 연간 50만t 생산할 수 있는 CGL(아연도금라인) 설비를 신설할 수 있는 돈이다. 문제는 이런 거금을 들일만큼 우리은행 지분이 반드시 포스코에게 필요하냐를 따져봐야 한다는 거다.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ICT는 우리은행ㆍ한화생명ㆍKT 등이 함께 한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포스코가 K뱅크에 영향력을 가지려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가진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 가능성을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구조조정 중인 포스코가 모험을 무릅쓰고 지분 인수에 나선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다.
철강업은 정부가 올해초부터 "경쟁력 회복을 위해 구조조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 대표 업종 중 하나다. 포스코는 그 중심에 서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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