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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돌풍 벌써 끝?…'빅2' 가입자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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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SK텔링크 가입자 감소…약정 기간 만료 해지자 증가

알뜰폰 돌풍 벌써 끝?…'빅2' 가입자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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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알뜰폰 시장을 주도하던 1∼2위 사업자의 가입자가 감소하는 등 고속 성장해 오던 알뜰폰에 이상신호가 포착됐다.
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알뜰폰 시장 1위 업체인 CJ헬로비전 가입자는 82만1685명으로 4개월 전인 3월(85만6669)보다 3만4984명이 감소했다. 2위 사업자인 SK텔링크 가입자도 같은 기간 80만8213명에서 77만9721명으로 2만8492명 줄었다. SK텔링크의 경우 지난해 11월 84만4639명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무려 6만4918명에 이른다.

전체 알뜰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1∼2위 사업자 가입자가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약정 기간 만료에 따른 해지 가입자 증가▲허수 가입자 직권 해지▲인수합병(M&A) 추진에 따른 영업력 약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약정 기간 만료에 따른 해지 증가가 꼽히고 있다.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는 모두 경쟁사들에 비해 알뜰폰 사업을 일찍 시작한 경우여서 약정 만료 가입자 또한 많다.
CJ헬로비전 고위 관계자는 "2012년부터 후불 알뜰폰 사업을 시작해 약정을 끝난 고객들이 많다. 신규 가입자보다 해지 가입자가 늘면서 순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SK텔링크의 경우 그동안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텔레마케팅(TM)이나 홈쇼핑 영업을 줄인 것도 가입자 감소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정부는 알뜰폰 허수 가입자를 가려내기 위해 사망자나 출국한 외국인 등에 대한 직권해지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가입자 감소가 앞으로 후발 사업자들에게도 똑같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2014년경부터 후불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 사업자들의 경우 올해 말,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가입자 이탈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후발 알뜰폰 사업자들도 지금은 가입자가 늘겠지만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곧 해지 압박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뜰폰 시장 가입자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알뜰폰 가입자는 매월 10만명 이상 증가했으나 현재는 6만명대로 낮아진 상태다. 우체국을 통해 판매하던 '기본료 0원 요금제'가 사라진 지난 4월에는 순증 가입자가 2만명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알뜰폰 가입자 700만명, 전체 이동전화 시장에서 점유율 13%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알뜰폰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존 이동통신 3사와 경쟁할 수 있도록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정부의 알뜰폰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낮은 요금제란 장점으로 알뜰폰에 가입했던 이용자들이 약정 기간이 끝나 다시 기존 이통사로 회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정부 알뜰폰 활성화 정책도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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