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5일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중 정상회담 종료 직후 이뤄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낮 12시 14분쯤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며 "미사일 비행거리는 1000km 내외"라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지 12일만이다. 아울러 노동미사일 발사는 지난 달 3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특히 군 당국은 북한의 발사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중국 항저우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종료된 직후 이뤄졌다. 또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9·9절)을 나흘 앞두고 이뤄졌다.
앞서 군 당국은 북한이 9·9절을 앞두고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해 왔다. 북한은 2014년 9월 초에도 정권수립 기념일을 앞두고 2차례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이밖에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북한인권법에 반발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선전 매체들은 최근 우리의 북한인권법에 대해 "부질없는 망동"이라며 비난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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