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미국 프리미엄 가전업체 '데이코(Dacor)'를 삼성의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로 활용키로 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는 1일(현지시간) '국제 가전전시회(IFA) 2016'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고, 인수한 데이코를 브랜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하는 데 꼭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하는 건 항상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이사는 삼성 생활가전의 큰 전략으로 ▲ 퀀텀닷(양자점)으로 미래 TV 역사 선도와 혁신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대중화 ▲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신(新)성장동력 확보 ▲ 사물인터넷(IoT) 리더십 지속 확대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또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글로벌 매출의 절반 이상이 프리미엄에서 나오는 등 확실한 체질 개선을 했다"며 앞으로 프리미엄의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의 대중화란 소비자를 위한 기능을 집중적으로 개선해 좀 더 낮은 가격에도 살 수 있게 만드는 전략이다.
빌트인 가전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윤 대표는 "우리가 미국 시장에 집중한다고 구주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며 "우선 제품을 준비해 내년에 론칭하고 구주 시장의 특성에 맞게 빌트인 시장 들어가기 위해 유통업체들과 협력해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물인터넷(IoT)과 관련해서는 "지금 나와 있는 제품들은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모니터링, 디바이스 컨트롤하는 정도밖에 안 되는데 이는 아주 초기 단계"라며 "결국 이런 연결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해서 서비스하는 것이 IoT의 꽃"이라고 진단했다.
로봇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도 높이 평가했다. 윤 대표이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를 통해 맞춤화된 제품을 제대로 생산하는데 로봇이 상당히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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