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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카페' 대박난 빙그레의 행복한 고민

최종수정 2016.08.26 10:52 기사입력 2016.08.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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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1억원' 예상밖 매출에도
사업정관에 카페사업 없어 고민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위치한 옐로우카페에 손님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위치한 옐로우카페에 손님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입점한 빙그레 '옐로우카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박' 행진에 빙그레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옐로우카페 오픈 취지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닌 돈을 쓰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시작했으나 예상밖의 수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빙그레는 사업정관에 카페 사업이 없어 이를 회사 수익으로 잡지 못하고 재투자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26일 빙그레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지난 3월11일 오픈한 옐로우카페는 오픈 6개월을 넘어섰지만 월평균 약 1억원의 매출, 일평균 약 300~350만원을 올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바나나맛 우유를 콘셉트로 한 안테나숍인 옐로우카페는 66㎡(20평) 규모로 아담하고 작은 편이지만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과 귀여운 이미지를 좋아하는 어린이, 옛 추억을 더듬기 위한 장년과 연로한 노인 등 다양한 연령층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특히 백화점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평균 40~50평 매장에서 한 달 1억5000만~2억원 매출을 올리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옐로우카페의 매출은 빙그레의 수익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를 수익으로 잡기 위해서는 사업정관을 추가해야하지만 현대백화점과의 독점 계약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때 현대백화점 전 매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됐지만 매장 갯수를 늘리는 것은 수익이 아닌 홍보와 마케팅 차원에서 매장을 오픈한 취지와 맞지 않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도 고공행진 중이지만 옐로우카페의 홍보효과도 크다. 매장 비율의 80%가 외국인 손님이 차지하고 그 중 70%가 중국인, 30%가 일본인 관광객의 비율을 보이고 있는 특성상 해외 홍보효과가 짭짤한 것이다.

중국의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 등에 포스팅 되며 자연스럽게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어 빙그레 입장에서는 광고비도 줄이고 큰 홍보효과를 누리는 1석2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같은 홍보효과는 바나나맛우유 매출로도 연결됐다. 올해 8월까지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약 20% 늘었으며 중국 수출도 약 23% 상승한 것이다.

약 12억원으로 추정되는 옐로우카페의 연간 매출액은 연간 약 8000억원 매출을 보이는 빙그레 입장에서 크지 않은 부분이지만 큰 홍보효과와 이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2호점을 검토하고 있지만 매장수를 늘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정관을 추가하거나 카페사업 진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특색있는 장소나 새로운 콘셉트가 있다면 현대백화점과 연계해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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