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임직원에 메시지 "다시 정진하겠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광복 71주년 특별사면을 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6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그룹 임직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날 오후 이 회장은 CJ그룹 전 계열사 사내 게시판에 'CJ인 여러분,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게시글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준 모든 CJ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회사 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저에게 지난 3년은 육체적, 심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였다"면서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회사와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 대한 그리움도 전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너무 그립다. 하지만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 관계로 당분간 몸을 추스르는데 전념할 계획"이라며 "빠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해 저와 여러분의 땀이 깃든 CJ를 위해 다시 정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은 지금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로 글을 마쳤다.

이 회장이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전한 것은 검찰 수사에 들어간 직후인 2013년 6월 이후 3년여 만이다.

당시 이 회장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면서 "리더인 제가 여러분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힌 점, 정말 가슴 깊이 사죄한다. 여러분이 받은 상처와 아픔은 가슴 속에 간직하고 두고두고 갚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바 있다.

이 회장은 횡령과 탈세, 배임 등의 혐의로 지난해 징역 2년6월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았으며 지난 12일 사면됐다.

현재 신경근육계 유전병의 일환인 샤르콧마리투스(CMT)가 발병해 투병생활 중이며 지난 14일 CJ인재원 등에서 열린 아버지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기일에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