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증권사들이 우울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증권주를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전 9시33분 현재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1709.60을 기록 중이다. 지난 13일 이후 하루(7월19일 -0.73%)를 제외하고 전날까지 연일 상승했다. 현재 증권업종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공포감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기 직전 수준을 회복됐다.
우울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증권사 분위기와는 정반대다. 신한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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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9개 주요 증권사의 합산 2분기 실적 추정치는 영업이익 5247억원, 순이익 416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0.5%, 전 분기대비 7.2% 감소한 것이며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대비 49.7%, 전 분기대비 8% 줄어든 수치다. 유동성 장세로 이례적인 증시 호황을 기록했던 1년 전에 비해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은 물론 부진했던 지난 1분기보다도 뒤쳐진 실적이 발표될 것이란 얘기다.
금리하락으로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 평가이익은 늘겠지만 호텔롯데 등 대형 기업공개(IPO) 무산 등으로 인해 인수 수수료 감소가 예상되고, 꾸준한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금융이익이 줄어들며, ELS 발행과 관련한 파생상품 손실이 추정되기 때문이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이 발표될 것을 알면서도 투자자들이 증권주에 '매수'를 외치는 데에는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 부분에 있는 낮은 주가 수준과 매력적인 배당이 한 몫 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증권업지수는 4% 하락하면서 코스피 수익률을 4.3%p 하회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여전히 역사적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낮아진 PBR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증권업종 주가의 본격적인 상승은 증시 상승이 전제돼야 하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에서 하방 리스크는 크지 않다"며 "NH(5.5%), 메리츠(5.3%), 현대(4.7%) 등 주요 증권사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평균이 3.3%로 코스피 평균(1.7%)의 두 배 수준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업종 주가는 현 주가 대비 15% 내외의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며 증시 상승시 추가 상승 모멘텀도 기대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7월말에 발표 예정인 정부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과 유동성 증가 환경도 증권주 투자에 기대를 걸게 하는 요소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증권주 투자는 단기적인 실적 보다는 정책 변수에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을 위한 정부의 계획이 가장 핵심 변수"라고 전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증가에 따른 향후 증권주 상승이 기대된다"며 "과거에도 증권주와 투자자예탁금이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2분기 말 월평잔 기준 고객예탁금은 2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1.3% 증가했고, 실질고객예탁금(=고객예탁금-미수금-신용잔고)도 1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3.2% 증가했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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