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1마리 가격 지난해보다 63% 급등…한일 어엽협살 결렬과 금어기 때문
고등어값은 여전히 하락세…금어기 끝나 어획량 늘고 미세먼지 주범 몰려 소비 감소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국민 생선 갈치와 고등어 가격이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내림세를 보였던 두 생선은 갈치가 조업 중단과 금어기 상황이 맞물리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고등어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오인한 정부의 발표에 소비가 크게 줄면서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냉동갈치값은 더욱 뛰었다. 같은 날 기준 냉동 갈치(중품, 1마리) 값은 777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 뛰었다. 5년 평균 42.3%나 오른 가격이다.
갈치 가격이 오르는 것은 한일 어업협상 결렬과 올해 첫 갈치 금어기 도입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고등어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고등어(중품, 1마리) 가격은 15일 현재 2869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9% 떨어졌다. 5년 평균으로는 15.8% 내린 수치다.
고등어값 하락은 금어기 및 자율 휴어기가 끝나면서 어획량이 늘어 가격이 내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주범으로 몰리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5월 실내 미세먼지를 조사한 결과 집 안에서 고등어를 구우면 미세먼지 나쁜 날의 30배 이상 농도의 미세먼지가 나온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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