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은행 수시입출금 통장에 예치된 요구불예금 평균 잔액은 159조532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128조644억원)보다 24.6% 증가한 금액이다. 수시입출금 통장에 넣어둔 요구불예금은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예금'으로 마땅히 굴릴 곳을 찾지 못한 돈인 셈이다. 요구불예금 평균잔액은 올해 1월 처음으로 150조원대를 넘어선 뒤 매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김용남 SC제일은행 수신상품팀 이사는 "마이플러스통장은 정기예금 수준의 높은 금리를 받으면서도 언제든지 입출금이 자유로워 단기 여유 자금을 예치하기에 최적화된 상품"이라며 "최근 단기로 자금을 굴리고자 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의 경우 수시입출금 '자산관리통장'을 개설해 은행 거래실적이 10억원 이상일 경우 10억원 이하 잔액에 대해 1.6%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장년층 연금수급 고객을 대상으로 '주거래미래설계통장'을 통해 자체 우대조건을 충족할 경우 50~300만원 잔액에 대해 1.75%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이들 고금리 수시입출금통장의 경우 자금 규모나 잔액 유지, 가입 기간 등 각종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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