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위퍼블, 지니톡으로 SW 생태계 구성해 세계 시장 공략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세계 시장 점유율 5% 달성할 것"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종합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올해 처음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고, 해외 매출 비중도 15%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컴은 지난 15일 제주도 한 호텔에서 사업 현황과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주력 제품인 오피스 소프트웨어(SW)는 물론 자동 통번역 서비스, 전자책 플랫폼 등 다양한 SW 제품을 결합한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세계 오피스 SW 시장에서 현재 0.4%인 한컴의 점유율을 5%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원필 한컴 대표는 "이 지역은 반미 감정이 강해 MS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만 대안이 없어 MS 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MS 제품과의 호환성은 물론 통번역 서비스 등 독자적 기능 갖춘 한컴오피스네오는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컴은 이날 자동 통번역 서비스 '지니톡', 전자책 출판 플랫폼 '위퍼블', 디지털 노트 '플렉슬'등을 선보이며 이러한 서비스들을 연계하는 교육 플랫폼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쇄 기반 시설이 낙후돼 제대로 된 교육 교재의 도입이 힘든 국가들에는 위퍼블로 만든 디지털 교과서를 배포하고 지니톡으로 다양한 외국어 공부를 돕는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에 대한 공략도 멈추지 않는다. 한컴은 최근 경기도교육청과 한컴오피스 네오를 업무용 오피스SW로 단독 사용하는 계약을 맺었다. 경기도교육청에는 180만명에 달하는 교직원과 학생이 속해 있어 전국 시·도교육청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국내 오피스 SW시장은 1989년 등장한 '아래아한글'로 문을 열었지만 MS가 시장을 장악한 지 오래다. 한컴은 꾸준히 오피스SW를 내놓으며 MS와의 경쟁을 지속,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렸다.
한컴은 경기도 교육청 외에도 나머지 16개 교육청과도 공급 계약을 추진하는 한편, MS 오피스와의 호환성을 앞세워 기업들에게도 적극 진출해 국내 점유율을 51%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상철 회장은 "정보기술(IT) 기업은 안주하고 내실을 다지려는 순간 도태한다"며 "끊임없이 투자하고 개발하며 미래를 위한 동력을 캐내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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