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직원 A씨는 지난해 7월 이노션의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우리사주 청약을 통해 주당 6만8000원에 1억원이 조금 넘는 돈을 투자했다. 당시 주식시장에서는 시가총액이 1조원에 달하는 대어급의 신규상장에 귀추가 주목되던터라 A씨도 대출을 통해 자금을 끌어모아 여느 직원들처럼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이노션 직원 90% 가량이 근속 연수와 직급에 따라 차등 배정된 주식 물량을 소화했고, 1인당 평균 우리사주 배정금액은 1억1000만원 정도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노션의 실적 모멘텀이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풀려 단기적으로 주가가 추가 조정받을 때를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노션은 현대차 그룹의 신차 출시 및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를 위한 마케팅 강화 등에 힘입어 계열사 물량 기반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 분기 약 30억원의 초기 비용 발생으로 1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미주 조인트 벤처(JV) 캔버스 월드와이드가 영업 정상화를 통한 실적 개선으로 연결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이윤상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18일자로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우리사주 물량의 시장 출회는 장내에서 이노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성장성이 재확인되고 3분기에 보다 강한 실적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최근의 주가 조정은 가격 메리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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