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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복귀 류현진, 진짜 상대는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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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현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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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류현진(29·LA다저스)이 돌아온다. 1년 9개월 만이다. 그는 8일(한국시간) 오전 11시 10분에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22일 왼쪽 어깨(어깨 관절와순)를 수술한 뒤 재활에 힘써왔다. 지난 2014년 10월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 이후 640일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등장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만큼 긴장할 것 같다. 하지만, 컨디션은 평소와 다르지 않다.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리며 준비를 잘 해왔다. 빠른 볼과 변화구 등 제구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복귀 경기에서 승리 못잖게 중요한 목표는 어깨 상태 확인이다. 선발투수로서 많은 공을 던져도 어깨가 아프지 않아야 한다. 류현진은 지난 5월 16일 수술 후 1년 만에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싱글 A) 팀인 랜초쿠카몽가 퀘이크스 소속으로 첫 재활투구를 했다. 이후 세 차례 재활 등판을 했으나 통증이 재발해 잠시 쉰 다음 지난달부터 투구를 재개했다.

민훈기 스포티비 해설위원(56)은 "어깨는 팔꿈치보다 회복이 더디다. 지금 당장 전성기 때의 구속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무리해서도 안 된다. 5회 이상 80~90구를 안정적으로 던져야 한다. 경기를 한 다음날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현지 언론은 줄곧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메이저리그 투수 중 관절와순이 파열돼 수술을 받고 재기에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커트 실링(50)과 로저 클레멘스(54) 정도가 버텨냈고 제이슨 슈미트(43), 마크 프라이어(36) 등은 끝내 복귀하지 못하고 은퇴했다.

어깨를 수술하기 전인 2014시즌 류현진의 평균 구속은 148㎞, 최고구속 153㎞였다. 지금은 평균 구속 142㎞, 최고구속 146㎞다. 구속을 좀 더 끌어올려야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다.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50)은 "공백이 길었던 만큼 차분히 예전 구위와 구속을 되찾아야 한다. 부상 후유증이 없어야 한다. 나머지 시즌 절반 경기 동안 선발로테이션에 머물러야 성공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4승 무패(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다. 하지만 송 해설위원은 "샌디에이고는 2년 전보다 팀 타격 성적(0.226→0.244)이 향상됐다. 지난해 다저스에서 이적한 맷 캠프(32)도 타율은 지난해보다 떨어졌으나(0.265→0.257), 홈런 페이스(2014시즌 23개, 현재 16개)가 좋다"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44)은 "류현진이 지난 1일 마이너리그에서 던졌으니 6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에 등판하는 게 어떨까 생각했으나 심리적·육체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7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선발마운드의 한 축을 맡으면 다저스도 숨을 돌린다. 지금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8)가 허리 부상 때문에 빠져 있다. 류현진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커쇼와 잭 그레인키(33·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뒤를 잇는 다저스의 제 3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각각 14승씩 올렸다. 부상 전까지 그의 통산 성적은 28승 15패, 평균자책점 3.17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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