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29)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6일(한국시간) 시카고 지역 매체 시카고 트리뷴은 강정호가 지난달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최초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달 18일 오후 10시께 범블(Bumble)이라는 데이트 앱을 통해 강정호의 초대를 받아 호텔방 안에서 권유받은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규정이 강화된 이후 처벌을 받은 선수는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 호세 레이예스(뉴욕 메츠), 헥터 올리베라(애틀란트 브레이브스)등 3명이다.
아롤디스 채프먼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집에서 여자 친구를 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됐다. 리그 사무국은 그에게 정규시즌 3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레이예스는 콜로라도 소속이던 지난해 11월 하와이 휴가 도중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올해 5월까지 51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함께 급여 미지급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6월 중순 레이예스는 콜로라도에서 방출되어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애틀란타의 헥터 올리베라는 지난 4월 가족이 아닌 일반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리그 사무국은 형사 처벌 여부와 관계없이 그에게 8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처럼 리그 사무국은 경기장 밖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휘말린 선수들에 대해 사법 처벌 여부와 관계없이 무관용 원칙을 적용했다.
지난달 시카고 원정 도중 호텔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강정호는 혐의가 밝혀지면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번의 사례를 보면 사무국의 징계 수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 폭행이 아닌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강정호의 경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올리베라가 받은 82경기 이상의 출전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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