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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충격]EU주재원들, "對英수출에 악영향…속단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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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부품업체의 체코 공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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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브렉시트)하면서 EU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영국이 중요한 수출시장이지만 당분간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대(對)영국 수출과 영국 내수시장 침체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27일 관련업계와 KOTR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각각 체코(현대차)와 슬로바키아(기아차)에 공장을 가동 중인데 브렉시트에 따른 직접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에서는 연간 30만대, 슬로바키아는 연간 34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85만492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으며 이 중 19.5%인 17만여대를 영국에서 판매했다.
자동차업계는 파운드화 결제 시스템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파운드화 약세에 따른 손실과 영국의 구매력 약화,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소비 위축 등이 자동차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지 공장 생산량 감축 등 현지 활동에 근본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에 물류거점을 둔 기업들도 브렉시트에 따른 운송절차, 조건, 규정 관련 변동사항에 대해 자체 조사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에서 영국 및 EU로 자동차 물량을 운송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브렉시트로 한-EU FTA 효과가 사라지면 대영국 수출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닛산,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영국에 공장을 운영 중으로 EU-영국간 관세가 발생하면 영국 소재 일본 자동차 생산업체의 대유럽 자동차 수출물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으로의 각종 관세ㆍ비관세 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향후 업무 부담이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현재 EU회원국이 아닌 노르웨이로의 물품 운송이 까다로운 점에 미루어 볼 때 영국의 운송환경 또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다수의 글로벌 해운기업과 조선소들은 런던에 유럽본부를 설립,운영 중인데 브렉시트로 인해 독일 등 EU 역내로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연합의 바이어와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도영국과 교역을 하는 주요국에 대한 악영향은 불가피하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EU국보다는 영국에 더 큰 영향을 예상하고 있다. KOTRA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10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가 브렉시트 발생시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 있음' 답변했다. 그이유로는 대다수인 80%가 관세율 인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를 꼽았다.

독일자동차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책 등을 논의했지만 영국과 EU의 주요 협상 내용 등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키로 했다. 하지만 영국에 공장을둔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향후 관세율 변화에 따른 EU역내로부터의 부품수입과 EU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시 부정적 영향을 예상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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