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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김해공항 확장안 환영…야간운항제한은 폐지해야"

최종수정 2016.06.22 10:22 기사입력 2016.06.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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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김해공항 확장안 환영…야간운항제한은 폐지해야"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영남권 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공항 확장안이 최종 확정된 데 대해 항공업계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김해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커퓨(야간운항제한) 폐지 등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2일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 입장에서 신공항 건설로 인한 신규 노선 취항은 곧 투자를 의미한다"면서 "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면 기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신공항 건설 명분은 이미 오래 전에 사라졌다는 게 항공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지방발 항공 수요는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항공정책이 인천공항으로 집중돼 있어 신공항 건설에 따른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었다. 특히 외국계 항공사들의 부산발 국제선 단항으로 중장거리 국제선 노선 철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 신공항 건설로 인해 수혜를 누리는 항공사는 많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부산의 유일한 장거리 노선이었던 루프트한자의 뮌헨∼인천~부산(주 5회) 노선이 지난 2014년부터 운항을 중단하는 등 대형 항공사들이 지방발 국제선 노선 확대에 소극적으로 돌아서면서 신공항 유치 명분은 이미 오래전부터 흔들렸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내항기와 KTX 인천공항 연결로 김해공항의 중장거리 신규 취항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현재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항공사는 대한항공(18개), 진에어(7개), 제주항공(5개) 등이며, 대부분이 중국·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 치우쳐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항공정책이 인천공항으로의 집중돼 있어 영남권 지역의 신공항 건설 논의는 힘을 잃은지 오래"라면서 "지난 2013년 말부터 KTX의 인천공항 연결로 사실상 직항과 부산∼인천 구간 운항도 모두 접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김해공항의 공급능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커퓨(야간운항 제한시간) 폐지' 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해공항의 포화상태를 없애고 중장거리 국제선 노선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현행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인 야간운항 금지시간을 폐지하거나 이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퓨 타임을 자정~새벽 5시로 2시간만 연장해도 김해공항의 연간 수송실적은 140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커퓨 제한 때문에 이착륙 지연 시간이 길어지는 사례가 많다"면서 "국제선 취항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인천공항처럼 야간시간대 이착륙 제한을 폐지하거나 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여객 편의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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