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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 찾은 정진행 "정의당, 잘하면 우군이 될 수 있겠다"

최종수정 2016.06.21 12:13 기사입력 2016.06.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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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행 현대차 사장 정의당 찾아 자동차·제조업 현황 강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잘하면 우군이 될 수 있겠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이 21일 국회를 방문해 한국 제조업이 직면한 어려움과 정치권의 지원을 당부한 뒤 밝힌 말이다. 정 사장은 정의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마친 뒤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사장은 이날 정의당 의원단 워크숍 '광폭 경청'에서 현재 자동차 산업 등 제조업이 직면한 상황을 소개했다. 정 사장은 당초 예정 시간을 10분간 넘겨가며 강연을 진행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강연을 마친 뒤 정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 산업과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면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현실에서 제약이 많으니까 도움을 주십사하는 제언을 드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강연에는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로 농성중인 추혜선 정의당 의원을 제외한 소속 의원이 전원 참여했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야당, 특히 한국 제도권 정당에서 가장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정당을 찾아 강연을 나선 것은 이례적이었다. 특히 정 사장은 한국의 대표적 보수정당이자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정진석 원내대표와 사촌지간이다. 정 사장은 보수와 대기업, 그리고 여당의 원내대표 친척이란, 정의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타이틀을 모두 달고 있는 셈이다.
이번 강연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보수와 진보를 망라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원내 활동 전략을 세우기 위해 만든 워크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초청자인 노 원내대표는 정 사장에게 "쉽지 않은 결정을 해준데 대해 정 사장을 비롯해 임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예상보다 이날 강연이 길어짐에 따라 정 사장과 정의당 의원들관의 질의응답 등의 시간은 갖지 못했다. 다만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강연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노동자들의 경영참여 등에 대한 생각을 묻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 사장은 "(시간이 부족해)토론은 못했다"면서 "궁금한게 있으면 서로 대화통로를 확인했으니 연락을 통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속 이번 만남이 이어질 것이냐는 물음에 "사람관계인데"라며 웃으면서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겠다"고 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워크숍을 마친 직후 "정 사장이 환율 문제나 가격 경쟁력, 노조 생산성, 국내 공장이 해외 공장의 모범 사례가 되어야 한다는 부분 등에 대해서 정부나 정치권이 함께 협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한 대변인은 "정의당은 단순히 노조편을 들기 보다는 부문을 대표하되 전체를 지향하는 가치 지향성을 담아 노조와 경영자간의 대립구도 보다는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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