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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대니 윌렛 "탈출도 전략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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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안전 제일', 하체 단단하게 고정하고 컨택에 집중 "다음 샷을 기약한다"

대니 윌렛이 US오픈 첫날 오크몬트골프장 4번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안전하게 탈출하고 있다.

대니 윌렛이 US오픈 첫날 오크몬트골프장 4번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안전하게 탈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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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위기를 기회로."

'마스터스 챔프'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116번째 US오픈 첫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골프장(파70) 4번홀(파5) 페어웨이 벙커에서 탈출하는 장면이다. 그린까지 거리가 많이 남았지만 페어웨이 쪽으로 방향을 틀어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자. 티 샷 미스를 인정하고, 다음 샷을 기약하는 셈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오히려 무리한 샷을 시도하다가 최악의 상황을 연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벙커가 바로 난코스로 소문난 오크몬트의 이른바 '신도석 벙커(Church Pews)'다. 마치 교회에서 신도들이 앉는 긴 의자 같은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3번홀과 4번홀 사이, 길이 100야드에 폭이 40야드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러프 둔덕과 벙커 고랑이 12개나 이어져 차라리 벙커 한 가운데가 낫다. 스탠스를 제대로 잡을 수 없는 곳이 많아서다.

선수들은 샷이 가능하면 아이언은 물론 하이브리드, 우드 등으로 곧바로 그린을 공략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하지만 탄도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주저 없이 쇼트 아이언이나 웨지로 선회한다. 1타를 지키려다가 2타를 까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포인트는 당연히 자신있는 거리를 남기는 쪽이다. 트러블 샷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아마추어골퍼들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거나 워터해저드에 들어가면 오히려 만회의 샷을 날리는 것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러프나 벙커 역시 탈출하면서 비거리를 욕심내다가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골프는 확률의 게임이다. 1%를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하고, 그린을 향해 열려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트러블 샷의 기본은 특히 단단한 하체 고정이다. 샷을 하는 과정에서 몸이 무너지면 토핑이나 뒤땅, 생크 등 어이없는 샷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립을 내려 잡고 견고한 '3/4 스윙'으로 공을 정확하게 컨택하는 데만 집중한다. 경사지에서는 타깃 오조준을 가미한다. 경사도에 따라 오르막은 드로우를 감안해 목표 오른쪽, 내리막은 페이드를 대비해 왼쪽이다.

벙커에서는 모래를 발로 비벼서 어떤 샷을 구사할지를 선택한다. 딱딱하다면 웨이스트 에어리어라는 이미지로 공을 직접 때려도 상관없다. 페어웨이 보다는 비거리가 줄어든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양발이 모래에 파묻히면 정상적인 벙커 샷이다. 양발을 오픈시켜 11시, 클럽 페이스는 약간 눕혀 1시 방향이다. 공 1개 뒤쪽을 끝까지 노려보면서 자신있게 폴로스로를 가져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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