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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섭 중기청장 "중견기업 M&A 및 해외 진출 적극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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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원 이상 선도 중견기업 초청 오찬 간담회 개최

주영섭 중기청장(왼쪽 첫번째)이 8일 '선도 중견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한 중견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주영섭 중기청장(왼쪽 첫번째)이 8일 '선도 중견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한 중견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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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8일 "중견기업의 M&A 및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 청장은 이날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매출 1조원이 넘는 선도 중견기업을 초청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 같이 밝혔다.

주 청장은 "매출 1조원 이상 중견기업은 전체 중견기업 수의 1.7%에 불과하지만, 수출과 고용면에서 중견기업 평균의 10배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중소·중견기업이 매출 1조원 이상 선도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개정은 물론 우리청의 모든 정책 방향을 '중소기업' 육성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중견기업인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은 "자동차나 전자 분야 등의 협력업체들은 이미 협력사들이 정해져 있어서 새로운 공급망을 갖지 않는다면 수출을 확대할 기회가 없다"며 "중견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해외 공급망을 보유한 해외 업체를 M&A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중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회장은 "AI(인공지능) 등 기술이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는 환경에서 기존 분야에서 하던 것들을 계속 누리겠다고 여기는 것은 힘들다"며 "중견기업연합회 등이 주도권을 쥐고 중견기업 집단연구나 M&A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견기업 자체적인 기술 개발에 대한 어려움도 지적했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기술 융합이 필요해 전자통신연구원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논의를 했지만 중소기업에만 기술 이전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중견기업들은) 원천 기술 획득에도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사장은 수입하는 원자재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만 가구완제품 수입에는 무관세가 적용되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데이터베이스 부재로 인한 수출 애로사항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박형록 농심 전무는 "100개국 넘는 곳에 수출을 하고 있는데, 후진국에 갈수록 해당 국가에 대한 문화, 제도 등 정보가 부족하다"며 "현재로써는 기업들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이같은 정보가 한 데 모아져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진욱 휴맥스 상무도 "우리 중견기업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기술과 브랜드 인지도"라며 "기술을 교환할 수 있는 통로가 중기청 내에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내일채움공제, 해외마케팅, 매출채권보험 등 핵심적인 중소기업 육성시책에 초기 중견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법을 개정·공포한 바 있다. 특히 우수한 인재가 곧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판단에 따라, 핵심인력의 확보와 장기재직을 유도하는 내일채움공제는 매출 1조원 이상의 선도 중견기업을 포함한 전체 중견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중견법 시행령을 8월 말 개정할 예정이다.

또 그간의 중견기업 정책이 제도개선 위주여서 직접적인 중견기업 육성시책이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해 월드클래스 300 등 기존 사업의 대폭적인 확대·개편과 함께, 중견기업 전용 R&D, 해외마케팅 사업도 신설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중견기업 육성 예산을 올해 971억원에서 내년 1339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주 청장은 "아직까지 R&D 투자 부문에서는 한국 중견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R&D 집약도가 글로벌 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중견기업에 특화된 R&D예산도 신설할 계획하는 등 정부에서도 다각도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해 정부에서도 적극 노력하겠지만 매출1조원의 역할에 맞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과감한 진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에 모범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문성준 LF 상무,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대표, 우영섭 유라코퍼레이션 사장, 김재옥 동원F&B 사장, 김규일 아이마켓코리아 대표, 김용중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회장, 이영식 한샘 사장, 김근식 서연이화 사장, 박형록 농심 전무, 김범호 SPC그룹 전무, 장진욱 휴맥스 상무, 박철형 대한제강 전무 등이 참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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