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2일 부산모터쇼 개막식에서 기자와 만나 "디젤은 환경오염의 주범이 아니다"라며 "디젤 관리 기술이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으로 급하게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를 단계적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정 회장은 "정부의 디젤 규제 움직임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 전체가 바라보고 있는 사안"이라며 "기술 개발 등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수입차 시장 전체에서 디젤과 가솔린의 밸런스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회장은 "자동차 기술이 디젤차의 문제점을 극복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디젤차는 앞으로도 자동차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남을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디젤차가 수입차 판매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등 편중이 심화됐었는데 이번 사태를 통해 이같은 편중상태가 균형있게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디젤 규제에 나서는 움직임은 자칫 소비자들에게도 불편을 줄 수 있다"며 "경유값 인상이나 환경부담금 부여 등을 언급하기 전에 원인을 먼저 분석하는게 순서"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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