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민재, SK 상대로 1813일만에 승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토종 거포' 최형우(33·삼성 라이온즈)가 홈런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최형우는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홈런 두 개를 몰아치는 등 5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맹타를 묶어 14-6으로 승리하고 2승1패로 주중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25승26패로 5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반 경기로 좁히고 순위는 6위를 지켰다. 넥센은 26승1무24패로 3위를 유지했다.
그는 시즌 13·14호포를 연달아 치며 LG의 루이스 히메네스와 함께 홈런 순위 공동 4위로 도약했다. 공동 2위인 최정(SK), 김재환(두산·이상 15개)과는 한 개 차, 선두 에릭 테임즈(NC·16개)도 가시권이다. 최형우는 2011년 홈런 서른 개로 이 부문 정상에 올랐고, 2008년부터 아홉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는 2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칠 만큼 꾸준하다. 홈런 레이스를 본격화하면서 타이틀 경쟁은 훨씬 달아오를 전망이다.
삼성은 7-2로 앞선 4회초에만 안타 일곱 개를 몰아치며 5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5.1이닝 8피안타 3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 도움으로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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