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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캐주얼 시장 고전…빈폴은 살아나나

최종수정 2016.06.01 11:03 기사입력 2016.06.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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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보완한 리넨·천연소재 제품 인기에 올 매출 30% 급증
내달 매출신장 목표치 50%로 높여

정통 캐주얼 시장 고전…빈폴은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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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간판 브랜드 빈폴(BEAN POLE)이 살아나고 있다. 올 1~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 늘었다. 지난 수년 간 백화점 정통 캐주얼 브랜드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빈폴은 차별화된 제품을 쏟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A백화점에서 빈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랄프로렌, LF의 헤지스, SK네트웍스의 타미힐피거 등 경쟁 브랜드 매출이 2~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결과다.
B백화점에서도 랄프로렌, 헤지스, 타미힐피거 매출이 뒷걸음친 반면 빈폴의 매출은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빈폴이 올해 세일 기간을 1월로 변경하면서 기저효과가 일부 있었다"면서도 "대체로 빈폴 매출이 증가 추세인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빈폴의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30% 늘었으며 다음달 매출 신장률은 50%로 목표치를 높였다고 밝혔다. 빈폴은 2013년부터 저렴한 제품 가격을 내세운 제조ㆍ유통 일괄화(SPA) 브랜드의 공세와 트렌드 변화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았다. 매출은 매년 고꾸라졌다. 그러나 올해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빈폴의 성장 비결은 지난해부터 소재 연구ㆍ개발(R&D)에 매진한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빈폴 사업부에 20명으로 구성된 소재 연구ㆍ개발팀을 신설했다. 연구ㆍ개발을 통해 지난해 첫 출시한 리넨 피케 셔츠는 6만5000장이나 팔렸다. 빈폴 리넨 피케 셔츠는 리넨과 폴리에스테르를 6대 4로 혼용, 구김을 최소화하고 손빨래를 해도 형태를 보존할 수 있게 했다.
올해는 물에 취약하고 형태가 쉽게 틀어지는 리넨의 단점을 보완해 후속 제품을 내놨다. 가격도 전년보다 1만원 낮췄다. 그 결과 반응은 폭발적이다. 출시한지 2주만에 2만7000장이 팔렸다.

빈폴 관계자는 "리넨 제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성장했다"면서 "리넨셔츠의 인기가 연계소비로 이어지면서 전체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별화된 '천연 소재'에 대한 높아진 관심도 한몫 했다. 빈폴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제품은 대부분 업계 최초로 내놓은 천연소재 제품들이다. 빈폴 아웃도어가 내놓은 한지를 활용한 티셔츠도 출시 한달 만에 2만2000장 팔렸다. 지난해 의류 제조업에 적합한 공급망 관리(SCM) 체계를 사업부 책임 경영체제로 전환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품 기획과 디자인팀으로 구성된 각 브랜드 사업부에 영업과 공급 운영팀을 배치해 빠른 의사결정과 협업으로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정통 캐주얼 브랜드 매장을 이전보다는 많이 찾고 있다"면서 "기존 캐주얼 브랜드와 소재ㆍ디자인면에서 차별화시킨 브랜드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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