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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혈액암 권위자 "韓백혈병치료제, 신약개발 징검다리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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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혈액암 권위자 마이클 마우로 교수 방한 … 국산 치료제 가능성 높이사

마이클 마우로 교수

마이클 마우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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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다른 암 치료가 빛을 찾아 헤매는 암흑기라면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는 이미 밝은 빛을 누리는 수준입니다"

혈액암(백혈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마이클 마우로 미국 메모리얼슬론케터링 암센터 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현재 치료수준을 이렇게 비유했다.
그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표준치료제로 불리는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 등의 임상시험을 주도해 온 인물로 지난 27~28일 개최된 대한혈액학회 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혈액 세포 중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과도하게 증식하는 혈액암 중 하나로, 유병률이 10만명 중 1~2명꼴로 희귀질환에 속한다.

마우로 교수는 29일 백혈병 치료의 최신 현황과 관련해 "암을 치료하는 모든 의사는 완벽한 치료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며 "다행히 CML의 경우 효과적인 치료제들이 나와 있고 추가적인 연구도 한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CML은 15년 전 정상 세포는 공격하지 않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억누르는 '기적의 항암제' 글리벡이 출시된 이후 생존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후 글리벡의 내성 단점을 극복한 '2세대 CML 치료제'인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 스프라이셀(성분명 다사티닙) 등이 다국적 제약사를 통해 출시된 상태다.
마우로 교수는 "글리벡에 이어 2세대 치료제가 처음 나왔을 때는 장점만 있는 줄 알았다"며 "그러나 약은 모두 각각 다른 내성, 부작용 등의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효과가 높고 부작용은 적은 최적화된 2세대 치료제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며 "한국의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는 이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 일양약품이 2012년 출시한 슈펙트는 올해 2월부터 초기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1차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CML 1차 치료제는 글리벡,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3개뿐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슈펙트를 포함해 4개 치료제를 갖게 된 것이다.

슈펙트가 새로운 CML 치료제 개발의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는 게 마우로 교수의 주장이다. 특히 슈펙트가 백혈병세포를 1000배 이상 줄이는 등 효과가 뛰어나고, 안전성이 높다는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서도 마우로 교수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슈펙트의 1차 치료제 입성은 CML 환자들이 초기치료에서 본인에게 더 적합한 치료제를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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