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운용 중인 이지스 구축함은 사거리 150여㎞의 SM-2 미사일만 운용할 수 있어 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제한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앞으로는 사거리가 3~4배 더 긴 SM-3, SM-6까지 탑재 운용할 수 있게 된다.
SM-3, SM-6 미사일을 구매만 한다면 즉각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그간 군 일각에서는 현재 운용 중인 3척의 이지스함이 '눈'에 해당하는 SPY-1D 레이더만 갖췄지 고도화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원거리 요격하는 '주먹'은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SM 계열의 모든 미사일을 쏠 수 있는 발사체계를 갖추게 되면서 '무쇠 주먹'을 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지스함 1척당 20발씩 총 60발의 SM-3를 도입할 경우 9천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신형 이지스함 건조 계획에 맞춰 SM-3 대공미사일 구매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가 주한미군에 '사드' 배치를 결정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신형 이지스함에서 SM-3, SM-6까지 발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되면 MD(미사일방어) 체계 편입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을 하층단계에서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MD체계에는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신형 이지스 구축함의 레이더는 고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의 탄두까지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작전요구성능(ROC)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운영 중인 3척의 이지스함 레이더(SPY-1D)는 비행하는 물체를 주로 식별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며 고고도로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의 탄두까지 식별하는 데는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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