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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퇴출 서막]STX조선 법정관리 불가피…은행 충당금 3조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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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등 국책 특수은행들은 3조원 규모의 충당금을 추가로 준비해야할 상황에 처했다.

25일 KDB산업은행은 STX조선과 관련 외부전문기관의 진단 결과 유동성 부족이 심화돼 5월말에 부도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날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25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실무회의를 열고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전환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무역보험공사 실무자가 참석했다.
이에따라 채권은행들의 충당금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에 대한 은행권의 여신규모는 약 5조9000억원이다. 산은이 3조원, 수은이 1조3500억원, 농협은행이 7700억원 등이다. 채권단 여신 중 선수금환급보증(RG)은 1조2000억원 가량이다. STX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채권단은 채무지분에 따라 RG배상 책임을 안게 된다.

산은과 수은은 STX조선 여신을 '고정'으로 분류해 전체 여신의 50% 정도 충당금을 쌓은 상태다. 산은은 1조5000억원, 수은은 6000억원 정도 쌓아 앞으로 100% 충당금을 쌓는다고 가정하면 2조1200억원 가량의 충당금이 더 필요하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이 부담해야 할 충당금이 가장 많다. 농협은행은 4월말 현재 7744억원의 여신 중 1179억의 충당금을 쌓은 상태다. STX조선을 '회수의문'으로 분류했지만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명칭사용료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국책은행보다 충당금이 더 적게 쌓인 상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STX조선 관련 여신은 주로 RG로 구성돼 하반기 수주선박이 인도되면 규모가 더 줄어들어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으나 예상보다 빨리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면 충당금 문제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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