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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광속아웃, 원종현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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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초 20개월만에 프로야구 1군 복귀 예고, 평균구속 146㎞까지 끌어올려
“기다려주신 마음에 보답할 것”

원종현 [사진=고양 다이노스 제공]

원종현 [사진=고양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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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암을 이겨낸 사나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오른손투수 원종현(29)이 돌아온다.

김경문 NC 감독(58)은 원종현을 24일부터 1군 훈련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1군 무대 복귀는 6월 초로 예상된다. 그가 마운드에 오른다면 2014년 10월1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등판한 이후 약 1년8개월 만이다.
원종현의 가장 최근 경기는 22일에 고양에서 열렸다.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1 승리를 지켰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8일 넥센과의 고척돔 경기를 앞두고 고양에 있는 2군 구장을 찾았다. 그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원종현은 “(김감독이) ‘몸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하셨다. ‘경기 내용은 항상 보고 받고 있다. 준비는 잘 됐냐’ 등의 이야기를 하셨다”고 했다.

그의 몸 상태는 100%다. 평균 구속도 145~146㎞를 유지한다. 지금은 항암치료를 하는 동안 잃은 몸무게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식단 역시 가리는 것 없이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먹는다. 그는 “현재 83㎏ 정도 나간다. 예전에는 88~89㎏ 정도였다. 원래 잘 안찌는 체질이라 찌우는 게 쉽지 않지만 85~86㎏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2006년 2차 2라운드 11순위로 LG에 지명을 받은 원종현은 2014년이 돼서야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3년 이적한 NC에서 마운드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2014시즌 73경기 5승3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하며 마운드 허리를 든든히 받쳤다.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 역시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2015년 1월24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훈련할 때 불펜 투구를 하다 어지러움을 느꼈다. 사흘 뒤 정밀 검사 결과 대장암으로 판정됐다. 같은 달 29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종양제거 수술을 받았다.
원종현이 22일 상무와의 2군 경기전에 복귀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김세영 기자]

원종현이 22일 상무와의 2군 경기전에 복귀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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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동안 NC 선수들은 쾌유를 빌기 위해 모자에 그의 최고 구속인 ‘155’를 새겼다. 김경문 감독은 그가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명단에 포함시켰고, 구단 측도 올 시즌 연봉을 동결하며 신뢰를 보냈다.

원종현은 “회복이 빨리 된 편이다.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준 덕분이다. 트레이너 분들이 잘 관리해 주고 체계적으로 신경 써줬다.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처음에 많이 힘들었는데 같이 야구장에 있다는 느낌을 받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NC 마운드는 성적(평균자책점 3.98·2위)이 좋다. 불펜에서 박준영(19), 임창민(31) 등이 분전하고 있다. 원종현의 복귀는 불펜진에 더욱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그는 언제나 그랬듯 ‘셋업맨’ ‘마당쇠’ 역할을 달게 받겠다는 각오다.

원종현은 “어떤 상황이든 타자를 압도하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복귀해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기다려 주신 만큼 보답하고 싶다. 후배 투수들이 좋아져서 (경기에) 많이 못 나갈까 그게 더 걱정”이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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