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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카카오, 특허소송戰…'친구API'가 뭐길래

최종수정 2016.05.18 09:48 기사입력 2016.05.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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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서울중앙지법에 특허 침해 제기
카카오, "선행 기술 존재…특허 무효 청구 제기할 것"


NHN엔터-카카오, 특허소송戰…'친구API'가 뭐길래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국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 업체인 NHN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가 특허권 소송을 벌인다.

NHN엔터는 "자회사 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특허 기술을 카카오가 '카카오 게임하기'에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에 카카오에 대해 특허 침해를 제기하는 소장을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NHN엔터가 주장하는 특허는 '친구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친구중 특정 게임을 설치한 친구 리스트를 전송하거나 SNS 기반의 게임 그룹내에서 게임 순위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NHN엔터는 2011년 이 기술 특허를 출원했고 2014년 8월 등록했다. NHN엔터는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해당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NHN엔터는 지난 3월 페이스북, 라인, 카카오 등 SNS 기반의 게임센터를 운영하는 글로벌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특허 권리 실현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NHN엔터는 그 첫번째 대상으로 카카오를 선택한 것이다.

이와 관련, 특허청에 따르면 NHN엔터가 보유한 대표 특허는 10-1437355호(이하 355특허)와 10-1476976호(이하 976특허)다. 다른 사용자 단말에 게임이 설치됐는지 여부를 판단해 해당 단말에 게임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 초대 메시지를 전송하고, 게임이 설치돼 있는 경우 다른 사용자를 게임 친구로 등록해 본 사용자 단말에 게임을 설치한 이와 설치하지 않은 이를 표시해주고(355특허), 이들 간 게임 순위를 제공(976특허)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NHN엔터 관계자는 "지난 3월 카카오 측에 내용 증명을 전달하며 자사 특허 기술을 사용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라고 요청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NHN엔터 측은 "소송 결과가 나오려면 최대 2~3년 걸릴 수 있다고 본다"며 "카카오 측과 권리 사용 여부에 대해서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NHN엔터는 이번 소송에서 승소하면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권리 주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해당 특허에 대해 특허 무효 심판 청구를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NHN엔터의 특허권 침해 주장에 대해 내용을 검토한 결과 해당 특허는 특허 출원 전 이미 공개된 선행 기술로 인해 무효 가능성이 높고 카카오가 해당 특허를 침해했다고 볼 수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허 침해 여부는 법원과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한 것으로 NHN엔터가 법적 소송을 제기한다면 카카오 또한 이에 저극 대처해 특허 침해가 아님을 명확히 밝힐 것"라고 덧붙였다.

한편, NHN엔터는 지난 3월 25일 특허관리전문 자회사 K-이노베이션(대표 김현성) 수익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K-이노베이션은 총 771여건에 이르는 글로벌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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