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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실수를 반성, 한교원 "아직도 팬들에게 부끄럽다"

최종수정 2016.05.17 14:25 기사입력 2016.05.17 14:25

한교원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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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순간의 실수였다. 참아야 했다. 그러나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지난해 5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2015’ 12라운드 경기.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한교원(26)은 인천 유나이티드 시절 후배였던 박대한(25)과 몸싸움을 벌이다 주먹을 날렸다.

멜버른 빅토리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하루 앞둔 1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렉탱큘러 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을 마친 한교원은 머뭇거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아직도 팬들에게 부끄럽습니다.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축구를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이제 깨달았어요.”
한교원은 ‘잡초’ 같은 선수였다. 충주 중앙초-미덕중-충주상고를 거친 그는 조선대에 입학하기로 돼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조선대 축구부에서 석 달가량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그런데 조선대 측은 정원이 다 찼으니 다른 학교를 알아보라고 했다. 실망한 그는 축구를 그만두려고 했다. 마침 같은 재단의 2년제 대학인 조선이공대에서 축구부가 창단된다는 소식을 듣고 응시해 합격했다.

조선이공대에서 기댈 선배가 없었던 한교원은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야 했다. 4년제 대학의 선배 수비수들을 농락하며 골을 쏟아냈지만 프로 선수가 된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당시 인천 사령탑이었던 허정무 감독이 한교원을 재능을 알아보고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지명한 것이다. 2011 시즌부터 2013 시즌까지 인천에서 뛰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한교원은 2014 시즌을 앞두고 명문구단인 전북으로 이적했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한교원에게 날개를 달아 준 은인이다. 최 감독은 한교원을 믿고 그에게 출장 기회를 줬다. 한교원은 2014 시즌 32경기에 출장에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5월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을 때 최 감독이 해 준 조언 덕분에 다시 설 수 있었다고 했다. “감독님께서 제게 ‘도망가지 말고 부딪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팬들에게 속죄하는 길은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것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한교원은 지난겨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치른 전지훈련 때 누구보다 굵은 땀을 흘렸다. 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 간절한 염원은 결실을 맺었다. 그는 지난 4월 24일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뒤 30일 수원 FC전과 5월 8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무명이었던 한교원은 청소년 시절 한 차례도 국가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그러나 2014년 9월 5일 성인 국가 대표팀에 발탁돼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국가 대표팀에 복귀하고 싶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고개를 흔들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아직 그럴 자격이 없는 것 같아요. 팀이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데 모든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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