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발표된 청와대 비서실장과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모두 충청 출신이다. 이원종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충북지사만 세차례 역임했으며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서울(양천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지만 고등학교(대전고)를 대전에서 마친 충청인이다.
또 정진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충남(공주·부여·청양)을 연고로 하고 있으며 차기 전당대회까지 당의 살림을 책임지면서 당연직 비대위원으로도 활동할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도 충남 홍성ㆍ예산에서 내리 3선을 한 충청권 대표 주자다.
충청지역 출신 인사가 당청 핵심 요직에 임명된 것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계파청산과 내년 대선을 염두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강하다. 김 혁신위원장은 내정된 이후 '계파청산'을 첫 일성을 밝혔다. 계파를 없애기 위해서는 주류인 대구·경북(TK)을 비롯한 영남지역은 배제해야 한다는 논리가 작용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도 계파를 감안하지 않고 오는 17일 전국위에서 인준될 비대위 역시 지역 안배로 위원을 구성했다. 당연직을 제외하고 이혜훈, 김영우, 김세연, 한기호, 홍일표, 정운천, 이진복 등 7명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는데, 전부 TK와는 거리가 멀다. 또 전부 비박(비박근혜)계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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