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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혁신號' 과제…다 알고 있지만 쉽지 않은 '계파청산'

최종수정 2016.05.15 19:48 기사입력 2016.05.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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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이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하면서, 총선 패배 극복을 위한 쇄신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통해 드러난 당의 취약점 극복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어서 김 혁신위원장은 가시밭길을 걸을 예정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우리 당의 혁신위원장으로 서울지역 3선의 김용태 의원을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혁신위의 역할 축소로 물망에 오르던 인사들이 고사하자 내부인사로 혁신위를 꾸린 것이다. 이와 관련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김 혁신위원장은 "새누리당에 혁신의 답이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나와 있다. 기자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혁신위원장의 과제로는 ▲총선 패배의 원인 분석과 대안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현행체제 점검 ▲지도부 선출방식 ▲계파청산 등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20대 총선 백서를 준비 중이다. 당 관계자는 "현재 총선 백서 준비를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총선에서 낙선한 낙선자들의 의견도 취합에 우리당의 패배 이유에 대한 심층적인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혁신위원장은 일단 이번 총선 백서가 출간되면 패배원인 분석에 기초한 혁신안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현행체제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친박계는 당 대표의 대선출마를 제한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현재 당헌당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박계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현재 당헌당규를 없애자는 입장이다. 비박은 대표에게 힘이 실리기 힘든 현행 집단 지도체계가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당내 분란을 불러 올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친박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오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을 영입하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집단 지도체계에 대한 개정의 목소리도 높다. 새누리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는 것이 아닌, 득표율 1위가 대표최고위원을 맡고 순서대로 5위까지 최고위원이 되는 시스템이다. 다만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 한 자리가 배정돼 있다. 이 부분도 명확하게 분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순서대로 최고위원을 뽑다보니 대표에 대한 권한이 약해지는 문제점이 있다"며 "차순위를 기록한 최고위원이 일정 부분 지분을 가지고 발언력이 세지다 보니 의견이 하나로 통합되지 않고 공전을 거듭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혁신위원장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당내 계파청산이다. 김 혁신위원장은 "선거 패배 원인인 제공인 계파갈등 근본적으로 고칠 수 있는 방법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모두가 알고 있는 과제이지만 해결하기는 쉽지않다. 만약 혁신위가 급진적인 방향으로 쇄신을 단행할 경우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의 반박을 불러올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 친박 청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계파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는 다면 새누리당은 다음 대선에서 이번 총선과 같은 큰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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