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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구조조정 분수령]조선업 생사, 이달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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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 조선 빅3의 생사가 이달 중 판가름날 전망이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지난 12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한데 이어, 삼성중공업도 채권단에 제출할 자구안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12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이동걸 산은 회장과 면담을 갖고 경영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회장은 삼성중공업이 자구안을 마련하고 경영진단을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박 사장도 어느 정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전경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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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늦어도 다음주 중에 산은에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자구안에는 지난해 수준(1500여명) 수준의 인원 감축을 포함해 1700억원대의 부동산 매각, 보유주식 500억원 규모 매각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자구안 마련과 함께 자구노력도 선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1일 장 마감 후 두산엔진 지분 전량(981만5000주, 14.1%)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매각가는 총 372억9700만원이다. 거제삼성호텔도 조만간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사외기숙사, 수원사업장, 당진공장 매각 등으로 약 1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미 한 차례 자구안을 마련한 바 있는 대우조선해양 역시 이달 말까지 추가적인 자구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자구안에는 추가 인력감축과 함께 비핵심 자산 매각, 자회사 정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자산 매각과 청산에 나서고 있다. 보유 헬기를 처분했고 골프장을 운영하는 자회사 FLC도 매각을 완료했다. 두산엔진, 화베스틸 등 보유주식도 팔았다. 마곡 연구개발(R&D)센터 입주를 포기, 2000억원 규모의 용지대금도 돌려받을 예정이다. 본사 사옥 매각에도 다시 나서기로 했다.

자회사 정리도 진행 중이다. 캐나다에서 풍력사업을 영위하는 '트렌튼'은 이미 지난 3월 캐나다주정부에 법정관리를 신청, 사실상 대우조선해양의 손을 떠났다. 미국의 풍력 자회사인 드윈드는 보유자산인 풍력단지 매각을 진행 중이다. 미국 내 풍력발전단지쪽에서 관심을 보여 매각을 초기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와 중국 선박용 블록공장도 사실상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산은 등 채권단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평가)를 이달말까지 실시한다. 스트레스 결과에 따라 퇴출, 부문별 퇴출, 기업회생이 결정된다. 늦어도 6월 중에는 구체적인 추가 구조조정 방향이 결정될 방침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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