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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구조조정 분수령] 조선3사 CEO도 고통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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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권오갑 대표, 장인상 외부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뤄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대표, 거제도 현장경영 몰두
삼성중공업 박대영 대표, 수주에 각별히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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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조선경기 침체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대형 조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고통분담에 나서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대표가 장인상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른 것이 알려졌다. 경영위기를 맞은 회사가 구조조정 중인데다 직원들에게 부담과 번거로움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다.

지난 10일 권 대표는 장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도, 울산 본사에서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위해 노사 상견례장 등 업무를 모두 마쳤다. 오후 늦게 서울로 온 권 대표는 비서진에게도 "개인적인 일로 잠시 자리를 비우겠다"는 말만 남기고 장례를 치뤘다. 빈소도 현대중공업 관계사인 서울 아산병원이 아니라 서울 보라매 병원에 차렸다. 장례식이 알려지지 않도록 한 조치다. 3일장을 마친 권 사장은 12일부터 울산 본사로 다시 출근했다. 권 대표는 회사 고통분담을 위해 지난해부터 임금도 받지 않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 역시 최근 거제 옥포조선소에 머무는 날이 잦아졌다. 정 사장의 일과는 새벽 6시30분에 시작된다. 출근 직후 조선소 현장 구석구석 둘러보는 '현장패트롤'을 다닌다. 이때 이용하는 차량은 국산 경차인 모닝이다. 비용 절감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지난해 거제에 근무하는 임원들 모두 국산 고급 세단을 경차로 바꿨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도 거제 조선소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거제 조선소에서 머물며 현장 직원 독려와 각종 현안 점검을 하고 있다. '현장통'인 박 사장은 지난해 대규모 손실의 주범으로 지적된 해양플랜트 사업장을 손수 챙기면서 부실 규모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달 중순 변성준 노동자협의회 위원장과 호주 퍼스에서 열린 'LNG 18' 전시회에서 선주사들을 만나 선박 발주를 호소하는 등 노사가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해외 영업에 나서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선사 CEO들이 현장경영을 지속하는 이유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 경영상황도 녹록지 않기 때문"이라며 "위기 상황에서는 현장경영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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