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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지도 어렵지만…다시 태어나도 교직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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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3600여명 설문, 불만족 2배 늘었지만 '천직'으로 여겨
제자들에게 듣고 싶은 말 "감사합니다"·"선생님처럼 될래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현직 교사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다시 태어나도 교사가 되겠냐'고 답했다. 하지만 학교폭력이 발생하거나 가르치는 학생의 생활지도가 어려울 때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 2∼11일 전국의 초·중·고교와 유치원에 재직하는 회원 교사 363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먼저 교사들은 교직 생활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을 때로 '학교폭력, 문제행동 학생 등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울 때(23.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학부모와의 갈등이나 지역사회의 무고한 민원이 생길 때(21.4%)', '일부 부정적 사례를 확대해 교직 사회 전체가 비난받을 때(18.1%)' 등의 순으로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에게 가장 고마울 때는 '말없이 믿어줄 때(34.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애쓰신다는 감사의 말을 전할 때(27.9%)', '자녀의 졸업 후에도 감사하다는 연락이 올 때(26.3%)' 등이 뒤를 이었다.
제자들에게 존경받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느냐는 물음에 교사들은 '학생을 믿고 공감하며 이해하려 한다(35.2%)'는 답을 가장 많이 했다. 또 '차별하지 않고 학생 모두를 사랑하려 한다(24.9%)',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21.2%)', '학생의 개성·소질 파악을 통한 진로교육(16.8%)' 등의 순으로 힘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교직에 대한 만족도는 비슷했지만, 불만족스럽다는 비율은 배로 늘었다. 교직 만족도 설문에서 '매우 만족(16.5%)'과 '대체로 만족(53.7%)'을 합한 비율은 70.2%로 10년 전 설문 결과(67.8%)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3%로 10년 전의 4.3%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시대 변화에 따라 교단의 권위가 낮아지면서 그 부작용으로 교권침해 사례가 빈발하는 상황 등이 불만족 응답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도 교사들은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18.7%, '그렇다'는 33.9%로, 설문에 응한 교사 중 52.6%가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승의 날 제자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널 믿는다, 넌 할 수 있어'라는 말이 46.6%로 가장 많았고, '사랑한다(24.2%)', '힘들지? 힘내라!(13.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스승의 날 제자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감사합니다(29.1%)', '선생님처럼 될래요(23.7%)', '선생님 때문에 기운 나요(17.6%)', '사랑해요(15.5%)' 등이었다.

현직 교사들은 학생시절 가장 생각나는 은사로는 초등학교 때 선생님(41.7%)을 꼽았다. 고교 시절 선생님이 34%, 중학교 시절은 18.1% 순이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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