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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의 덫]저성장에 과잉경쟁까지…고비맞은 車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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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이징 3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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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산업의 공급과잉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공급과잉 속에서도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증설은 지속되고 있어 자동차 산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에 따르면,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는 8850만대로 전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8% 성장하는 데 그쳤던 지난해(8600만대)에 비해 성장률이 소폭 상승하긴 하지만 2012년 5.2%를 기록한 이후 성장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
생산량의 경우 판매량을 크게 웃돌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약 9158만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된다. 자동차 판매 성장이 계속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량은 이르면 2018년에는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과잉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증설 움직임은 지속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 이어 하반기에는 현대차 중국 4공장인 창저우 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중국 5공장인 충칭공장이 준공된다. 창저우공장에 이어 충칭공장까지 완공되는 2018년이 되면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연산 270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도요타는 멕시코와 중국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GM, 폭스바겐 등도 멕시코에서 증설을 계획 중이며 폭스바겐은 중국의 스코다 공장 증설을 위해 향후 5년간 약 2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현지 로컬업체들까지 경쟁에 뛰어들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중국 현지 업체들이 30~40% 낮은 저가 전략으로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 중국 현지 업체들의 저가 공략에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업체들은 지난해 상반기 울며겨자먹기로 가격 인하에 나선 바 있다. 중국내 치열한 경쟁 여파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중국 판매가 감소하면서 고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상황은 향후 글로벌 자동차 공급과잉 우려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현대차는 올해와 내년 중국에서 각각 4, 5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어 중국 시장의 공급 과잉 국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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