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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빠진 '애플' 시총 460억 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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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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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애플이 잔혹한 봄을 맞았다. 13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성적표를 내놓자, 시가 총액은 460억 달러가 증발했다. 애플은 혁신을 버리고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했지만 주주들은 애플을 외면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애플의 주가는 장중 8%까지 폭락했다. 시가총액은 460억 달러가 증발했다. 전날 종가는 104.35달러였으나 95.68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시장의 실망이 주가에 그대로 묻어났다. 골드만 삭스는 애플의 주가 목표를 주당 155달러에서 136달러로 내렸다. 시모나 잰코스키 골드만 삭스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애플의 실적과 전망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아이폰6 제품 주기가 매우 약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로라 마틴 니드햄 애널리스트는 "우리의 추산으로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아이폰을 소유하고 있는 기간이 약 8년이라며 일시적인 실적 감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혁신을 잃어버린 것은 결국 성장동력을 잃은 것과 같다는 평가도 나온다.
쉐블리 세이라피(Shebly Seyrafi) FBN 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팀 쿡이 CEO에 앉은 지난 2011년부터 애플에 대한 우려를 해왔다"며 "팀 쿡은 실제로 혁신적인 아이템을 내놓은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애플이 전기 자동차을 2017~2018년 내놓는다고 하고 있지만 이미 모델3를 내놓은 테슬라 등에 비해 나은 제품을 내놓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전날 애플은 올 1분기 매출 505억6000만달러(약 58조1000억원), 순이익 105억달러(약 12조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까지 1750억달러(약 20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분기별 배당금도 1주당 52센트에서 57센트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혁신 없는 애플의 주가를 지탱해주기 위해 주주들이 줄을 설지는 의문인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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