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국내 최고층 건물 '롯데월드타워' 완공이 불과 6개월여 남았다. 이런 가운데 최고층을 가능하게 한 골조를 완성하는 데서는 최첨단 콘크리트 압송 기술이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높은 강도ㆍ내구성을 가지는 고강도 콘크리트를 가느다란 배관을 통해 500m 이상의 높이까지 압송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발표를 맡은 이영도 교수에 따르면 초고층 건물이 높아질수록 더 높은 강도의 콘크리트가 필요하다. 높은 강도와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보다 2배 이상 무거운 액체 상태의 콘크리트(2.3톤/㎥)를 사용해야 한다. 이를 직경 125~150mm의 철제 배관을 통해 높은 곳으로 이송해야 하는데, 이때 배관 내에는 매우 높은 압력이 작용한다. 롯데월드타워는 내 최고 높이(514.25m)로 콘크리트를 압송하는 데 성공해, 지난해 12월 골조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롯데건설은 콘크리트 배합설계도 자체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제조된 콘크리트는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통해 압송까지 완료할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초고층 건축물의 기초부터 꼭대기까지 콘크리트 시공을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고층 콘크리트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높은 압력에 충분히 저항하면서 품질을 만족하는 콘크리트를 수직으로 압송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 바로 콘크리트 배합기술"이라며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고성능 콘크리트 배합기술과 압송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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