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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2603일째 강세장…이번주 역대 2위 기록 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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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09년 3월부터 강세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뉴욕증시가 이번주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지난주까지 2603일째 강세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주 역대 두 번째 최장기 강세장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역대 두 번째 장기 강세장 기록은 1949~1956년에 기록한 2607일이다.
역대 최장기 강세장 기록은 1987~2000년의 4494일이다. 이 기록을 깨기 위해서는 S&P500 지수가 2021년 6월까지 약세장을 피해야 한다. 통상 약세장은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경우를 일컫는다.

美증시 2603일째 강세장…이번주 역대 2위 기록 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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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세장이 기존의 초장기 강세장과 다른 점은 주가는 향후 경기와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한 것인데 현재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뉴욕증시 강세장은 미국 기업 순이익이 급감하는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어닝시즌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월가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 가량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미국 기업의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하게 된다. 유럽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나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채권 시장이 위험자산인 주식과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번 강세장이 기존 강세장과 다른 점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0.4%포인트 가량 하락해 1.88%에 불과하다. 다른 주요 선진국 채권시장도 마찬가지여서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0.2%에 불과하고 일본 국채는 12년물까지 마이너스 금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BNP파리바의 로렌스 머킨 투자전략가는 주식과 채권 시장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것은 결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이 돈을 마구 찍어내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다보니 경기 전망과 무관하게 주식과 채권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머킨은 "채권시장은 단지 시장 기대치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은행을 위한 정책 도구이기도 하다"며 "이는 채권 가격이 단지 투자자들의 경기에 대한 관점을 반영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는 오는 26~27일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주에도 뉴욕증시는 '주가는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증시 격언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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