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채널, 소비자가 온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 검색하고 구매하는 서비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올해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 사이에서 최대 화두는 '옴니채널'이다.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옴니채널이 떠오르고 있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면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이서현 사장은 "그동안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미래 력셔리로 인식됐지만 이제 패션시장은 빅데이터,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기술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융합해 새롭게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러한 변화의 주인공으로 1980년대 이후 태어나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를 꼽았다. SNS를 통해 패션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재생산하면서 미래 패션 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2014년부터 옴니채널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전략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신 회장은 당시 "2020년에는 온라인 주문 비중이 전체의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옴니채널 구축을 통한 온-오프라인 유통 연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옴니채널 구축에 대한 신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롯데 유통 계열사 사장단은 한 달에 한 번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올해 연말까지 '리버스 픽업' 시스템을 롯데 유통계열사 간에 구축한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온라인 구매 상품의 반품을 원할 때, 택배기사가 방문하기에 앞서 미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물류를 연동하는 형태다.
또한 올해 상반기까지 독자 개발한 모바일 전자결제시스템 엘페이(L.Pay)를 그룹의 모든 유통 계열사 1만3000여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엘페이는 당장 신용카드·현금 등이 없어도 스마트폰에 깔린 앱 하나만으로 결제하는 기술이다. 온라인 주문을 수행하는 계열사별 정보통신 시스템을 그룹 차원에서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주도 아래 신세계는 이미 2014년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그룹 내 유통채널의 상품을 온라인에서 한눈에 보고,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아 한번의 결제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SSG.com'을 출범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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