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텔레프롬프터(원고표시장치)와 연설문 작성자를 활용하는 등 선거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이 같은 변화가 트럼프의 코리 루언다우스키 대선 선거대책본부장의 신념인 'Let Trump be Trump(트럼프가 트럼프 다울 수 있도록)'에서의 방향 전환을 나타낸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트럼프 진영에 참가한 폴 마나포트 정치 컨설턴트는 트럼프의 선거 방법을 더 전통적으로 전환할 것임을 시사했다. 루언다우스키 책임자는 앞으로 선거캠프 운영을 감독하는 일에 집중하게 된다.
다만 트럼프는 대규모 집회에서의 보여준 기존 스타일이나 메시지는 크게 바꾸지 않을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같은 후보이며 (만약 내가 바뀐다면) 몇 시간 동안 기다린 지지자들이 얼마나 분노할지 상상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트럼프는 뉴욕 예비 선거에서 약 60%의 표를 얻은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 자리를 굳혔지만, 라이벌을 따돌리고 필요한 대의원 1237명을 가져오는 데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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