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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비 결제 3년만에 부활…카드업계 "아파트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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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규제 완화·결제 대행사 수수료 문제 해결
신한·롯데 이어 삼성도 가세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카드사들이 아파트 관리비 결제시장에 다시 뛰어들고 있다. 지난 2013년 아파트 관리비 결제시장에서 일제히 철수한 이후 3년 만이다.
20일 삼성카드는 아파트 관리비 결제대행사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업무 위탁을 맺고 아파트관리비 카드 결제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신한카드와 롯데카드가 역시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제휴해 아파트관리비 카드 결제사업에 뛰어들었다. 다른 카드사들도 사업추진을 준비 중이다.

카드사들은 아파트 관리비 결제대행사인 이지스엔터와 가맹점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면서 3년만에 아파트 관리비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3년전 가맹점 수수료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수수료문제를 원만히 합의했다"며 "2013년과 같은 수수료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없앴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서도 아파트관리비 결제사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아파트 관리비 전자고지결제업을 부수업무로 허용하면서 카드사들의 관련 업무 취급이 가능해졌다.
지난 2013년 카드사들이 일제히 아파트 결제시장에서 철수한 건 이지스측이 가맹점 수수료에 반발하면서다. 이지스는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부과에 반발해 카드사와의 계약을 전격적으로 해지한 바 있다. 당시 카드사들은 수수료 부과방식을 변경하면서 그 전까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던 이지스측에 건별로 2%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가맹점 수수료 없이 카드사로부터 결제 건당 300~800원 정도를 결제대행비용으로 받고 있던 이지스측은 "가맹점 수수료가 늘어나 오히려 손실이 예상된다"며 카드사들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지스는 당시 아파트 관리비 결제대행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었다.

2013년 당시 수수료를 둘러싼 양자간 갈등이 커지자 금융감독원은 아파트 관리비 결제카드의 신규발급과 기존 카드에 대한 갱신발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2013년 3월부터 기존에 이미 발급한 아파트 관리비 결제카드를 제외하고 모든 서비스가 중단됐다.아파트 관리비 할인 혜택이 없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카드를 통해 아파트관리비를 결제하던 카드가입 고객은 185만가구에서 지난해 말 84만가구까지 줄어들었다.

이 시장에서 카드사들이 얼마나 수익성을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많은 수수료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이고 초기 시장 재진입에 따라 부가서비스 비용 등 초기비용이 투입돼야하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이미 수수료 문제가 한번 불거졌던 시장이라 수수료 수입을 크게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자동결제하는 고객을 확보하는 수준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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