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재보궐 선거서 기적을 일으킨 전남 순천 새누리당 이정현 당선자 는 '호남 재선'을 이뤄내 '기적'이 아니였음을 입증했다. 이 당선자는 2014년 7·30 재보궐 선거 때 순천·곡성에서 당선해 재선 고지에 올랐 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에게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을 내주는 등 전폭 적 지지를 했다. 이 후보는 선거이후 당권 다툼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 라섰다는 평가다. 친박의 핵심이자 '지역주의 타파'라는 상징성이 더해 졌기 때문에 비박에서도 이 당선자의 당권 도전을 쉽게 반대하기는 어려 운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여권의 심장에 깃발을 꼽은 대구 수성 갑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는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섰다. 12대 총 선이 있었던 1985년 이후 31년만에 대구서 민주당 계열이 당선되는 이변 을 만들어 냈다. 김 당선자는 호남의 패배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문재 인 전 대표의 강력한 대선 라이벌로 떠올랐다.
더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후보를 비롯해 부산에 서 5명, 경남에서 3명 등 영남권에서 9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특히 더민주는 경기 성남 분당지역에서 2개 선거구 모두를 가져왔다. 이 지역에서 야당후보가 승리한 것은 '분당대첩'으로 불리는 손학규 전 더 민주 상임고문의 2011년 분당을 재보궐 선거뿐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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