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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유명 여가수, 공연 중 킹코브라에 물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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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에 물려 사망한 인도네시아 가수.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코브라에 물려 사망한 인도네시아 가수.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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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유명한 여가수가 공연 중 코브라에게 물려 사망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외신들은 "팝가수 이르마 불레(29)가 인도네시아 웨스트자바의 한 마을에서 공연 중 코브라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르마 불레는 대중가요인 당둣(우리나라 트로트와 비슷한 장르)를 부르고 있었다. 그는 종종 뱀과 공연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마 불레는 두 번째 곡을 부르던 중 실수로 '리안티'라는 이름의 킹코브라의 꼬리를 밟았다. 이에 코브라가 그의 허벅지를 물어버린 것.

조련사는 즉시 떼어내려 했지만, 뱀은 몇 분 동안 물고 놓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이르마 불레는 독사에게 물린 상태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뱀을 떼어낸 뒤 멀쩡한 모습으로 공연을 계속하면서 해독제 투약도 거부했다.

그러나 독이 퍼지면서 45분 뒤 이르마 불레는 무대에서 구토 증세와 발작을 일으켜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르마 불레는 끝내 숨을 거뒀다.

킹코브라는 어른 코끼리도 물어 죽일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다.

경찰은 공연 관계자들을 불러 독이빨을 제거하지 않은 킹코브라를 공연에 투입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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