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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재편되는 세계 교역…수출로 먹고사는 韓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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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글로벌 교역 톱10 위상 약화…중장기 대책 시급

선적대기 중인 수출용 차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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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세계 교역 상위 10개국의 위상이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국제 교역의 중심이 변화되는 등 국제 교역 구조 전반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중장기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세계 10대 교역국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들어 세계 교역 규모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는 등 세계 교역 흐름이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교역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약 32조8000억 달러에서 2009년 약 25조400억 달러로 크게 축소된 이후 2011년에 36조8000억 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했다. 하지만 이후 2012년부터 세계 교역 규모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2014년에는 약 38조1000억 달러로 2011년 이후 3년 간 약 1조3000억 달러 증가에 그쳤다.

시기별로도 세계 교역 규모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세계 전체 교역 증가세는 1970년대 약 20.1%에서 1980년대 약 4.9%로 급격히 둔화된 후 2000년대 약 7.5% 수준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이후 2014년까지는 약 5.4% 증가에 그쳤으며, 2014년에는 0%대 초반 수준에 불과했다.

세계 교역 상위 10개국과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간 교역이 가속화되면서 이들 국가들의 지역 간 교역 구조도 재편되고 있다. 세계 교역 상위 10개국의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0년까지 유럽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이후 아시아 비중이 급상승하는 한편 남미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1990년 유럽 약 50.4%, 북미 약 17.0%로 약 67.4%에 달했던 양 지역 비중이 2014년에는 약 46.7%(유럽 약 34.9%, 북미 약 11.8%)로 크게 축소됐다. 반면에 동기간 아시아와 남미 양 지역 비중은 약 22.9%(아시아 19.2%, 남미 3.7%)에서 약 41.3%(아시아 34.5%, 남미 6.8%)로 대폭 상승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세계 교역 상위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시장 경쟁력 유지와 개선을 통해 수출 시장 기반의 약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가 간·지역 간 교역 구조의 변화에 대응해서는 기존의 해외 생산 기지, 신규 해외직접투자, 국내 생산 기반 등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분업구조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원청)-중소기업(하청)의 협력 강화와 역할 분담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전략적인 지원 정책도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 역내 교역 비중이 50%를 넘어선 만큼 아시아 전체 차원의 분업구조의 활용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등에 대한 지원책 강화 ▲글로벌 가치사슬 상 국내 기업의 역할 고도화에 부합할 경우 국내 외국인투자에 대한 지원체제 마련 ▲글로벌 표준 활동 강화와 상품 및 서비스 동반 수출 확대 ▲적극적인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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