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유한준 시범경기 불꽃타
부진 손승락 "성적보단 장단점 분석과정"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는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옮긴 스타들의 활약 여부가 판도를 좌우할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NC 다이노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3루수 박석민(31)이다. 지난해 11월 30일 NC와 4년 최대 96억 원(86억 원+옵션 10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 지난해 윤석민(30)이 KIA 타이거즈와 4년 90억 원에 사인한 역대 FA 최고 몸값을 경신했다.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유한준(35)은 4년 60억 원에 kt 위즈로 이적했다. 그는 시범경기에 여덟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홈런 한 개 포함 타율 0.375(24타수 9안타) 6타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해 홈런 스물세 개와 타율 0.362를 기록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kt는 지난해 정규시즌 최하위에서 올 시즌 시범경기 2위로 도약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유한준은 타석은 물론 더그아웃에서 풍부한 경험으로 '막내 구단'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 '블론세이브(세이브 기회에서 역전을 허용한 경우)' 열여덟 개로 두산과 이 부문 공동 1위를 했다. 뒷심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그들은 손승락(34·전 넥센)과 윤길현(33·전 SK)을 각각 4년 60억 원과 4년 38억 원에 데려왔다. 시범경기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손승락은 여섯 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7.20에 그치며 블론세이브 두 개를 기록했다. 윤길현은 여섯 경기에서 2홀드를 따냈으나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손승락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시범경기 성적은 큰 의미 없다.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는 과정일 뿐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