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의 대학별 반영 방법에 대해 교육부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과장은 "교육부는 대학들이 어떻게 결정하는지 주시하고 있다"면서 "수능 영어의 변별력이 완전히 무력화되거나 등급 책정 방식에 따라 과도한 사교육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균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어 반영 방법과 관련해) 교육부가 대학에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지금 대학입시에서도 대학들이 영어 수능 점수를 일관된 방식(포맷)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모집단위에 따라 반영 비율이 다르고 문과 내에서도 인문사회계열이냐 경제계열이냐에 따라 다 달랐다"고 말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일부 서울시내 대학들은 영어 환산점수의 등급 간 격차를 크게 늘린 입시안을 내놓고 있다.
서울대가 영어 등급 간 0.5점의 차이만 두겠다고 밝힌 반면 연세대는 등급간 5점씩의 격차를 두기로 했고, 이화여대는 등급이 내려갈 때마다 무려 10점씩 깎는 입시안을 내놓은 상태다.
다른 대학들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입시안을 제출하는 시한인 31일을 앞두고 영어 반영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처럼 일부 대학들이 영어 등급간 격차를 벌린 입시안을 내놓으면서 절대평가 전환 취지와 달리 영어 사교육 부담과 수험생 혼란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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