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신임 금융통화위원회 후보들의 성향이 매파 보다 비둘기파에 가까워 금리인하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명의 신임 금통위원 후보 중 3명이 친정부 인사인 것을 감안하면 비둘기파 성향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승범 위원의 경우 행정고시 28회로 재무부를 거친 경제관료 출신으로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부 관료의 특성상 비둘기파적인 성향일 것이라는 평가다. 신인석 위원 역시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으로 현 정부와 친밀감이 있고 최근 "마이너스 금리 같은 선진국 중앙은행의 정책 실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한국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 등 발언을 감안할 때 비둘기파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조동철 위원 역시 2013년 5월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금융분과 위원을 지낸 친정부 인사라며 비둘기파로 분류했다. 조 위원은 금리인하 부작용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도 미시적인 규제로 조절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연말에는 단기적인 통화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강 연구원은 "지금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 미국을 제외하고 주요국이 경쟁적인 통화완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한국은행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올해 한국경제가 수출부진과 내수위축으로 2%대 중반의 성장률이 전망,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공조 차원에서 결국 금리인하는 시간문제"라고 판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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