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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엔저 대비 선제적 환리스크 관리 필요"

최종수정 2016.03.21 06:06 기사입력 2016.03.2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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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동결이 중장기적으로 엔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우리 기업은 엔화 리스크 관리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KOTRA는 21일 '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우리 기업 영향과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조언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5일에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했다. 이번 결정은 일본은행이 올해 1월 29일 최초로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시장 반응을 긍정적으로 판단한 결과다. 이는 당초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일본 은행이 기대한 ▲시중 금리 하락 ▲엔화가치 하락 ▲주가 상승 중 시중 금리 하락이 확연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일 일본 재무성은 일본 역사상 최초로 10년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0.024%)로 팔았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마이너스로 발행한 국가는 스위스에 이어 일본이 두 번째다. 미쓰비시도쿄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등 일본 3대 메가뱅크 모두 마이너스 금리 도입 직후 주택담보대출과 보통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일본은행이 함께 의도했던 경기 활성화와 물가 상승 효과는 미지수다. KOTRA에서 지난 2월 일본 현지 유력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에서 일본 기업들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효과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마이너스 금리가 직접 회사 경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며 설비 투자는 일감의 유무에 따라 판단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와 같이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호응이 적은 상황에서는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임금인상을 통한 일본 경기 활성화와 물가상승률 목표 2%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엔화 가치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본 국내외 전문가 의견이다. JP모건증권의 칸노 마사아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따라 기본적으로 엔화 약세, 주가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나타난 엔고는 해외 시장의 동요 때문"이라고 말했다. 덴마크 노디어 은행 페더슨 수석경제위원 역시 마이너스 금리가 엔화 약세를 위한 도구로는 기능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일본 마이너스 금리가 의도했던 엔화가치 하락에 제한적으로라도 작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올들어 엔화 가치는 계속 상승해 2월 25일에는 원·엔 환율이 100엔당 1102.75원까지 상승했다. 2016년도 개장 환율인 1월 4일의 994.81원 대비 10.8% 상승한 것으로, 이처럼 최근 엔화 가치 상승세는 우리 대일본 수출 기업 및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고상훈 KOTRA 아대양주팀장은 "우리 기업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크게 동요하지 말되 중장기적으로 엔저에 다시 대비해야한다"며 "엔화 환율 상황이 우리 기업에게 악재로 돌아설 가능성을 미리 염두에 두고 시장 변화에 맞춰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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