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17일 노사협의회 상견례에서 "현재 시행중인 임금피크제를 즉각 확대해 시행하자"고 노조측에 제안했다. 윤 사장은 "최근 어려워진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라며 "이번 노사협의회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노사는 2015년 노사간 협의내용을 바탕으로 이미 시행 중인 임금피크제(만 59세 동결, 만60세 10% 감액) 확대방안 및 청년취업, 퇴직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을 올해 단체교섭에서 합의 시행키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4년 임금협상에서 '만 59세 임금동결, 만 60세 임금 10% 감액' 임금피크제 도입에 이미 합의하고 시행 중이다. 현대차는 현대차 간부사원 우선 대상으로 올해부터 '만 59세 임금 10% 삭감, 만 60세 임금 10% 삭감' 임금피크제를 도입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노사협의회에서 노조는 와이파이 추가 설치, 당직제도 폐지 및 수당 현실화, 지원반 비율 조정 및 인원 충원, 통근버스 노선 추가 등 15개 요구안을 제안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노사협의회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경영위기 등 중요 현안 발생시 회사 안건을 제출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확대시행은 현대차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다"며 "노조와 충분한 대화와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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